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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초대형 쓰나미를 소재로 한 한국 최초 재난 영화카테고리 없음 2022. 12. 16. 23:58

대비할 틈도 없이 부산을 덮친 쓰나미
2004년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인도양에서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만식의 실수로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게 된다. 평소 만식은 연희를 짝사랑했는데 그 사고로 마음을 숨기게 된다. 그 일이 일어난 후 몇 년 동안 아무렇지 않게 모두가 행복한 생활을 한다. 한편 지질학자인 김휘 박사는 최근에 한반도 주변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진 형태가 5년 전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는 이 사실을 학회에서 경고하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김휘 박사는 계속해서 한반도 주변 지진 상태를 검토하는데 지진 발생 빈도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큰 지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해운대 쪽으로 쓰나미가 다가온다. 한창 해운대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던 관광객과 부산시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게 된다. 주인공 만식은 연희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몰려온 쓰나미로 만식과 연희는 물에 휩쓸리게 된다. 그러나 전봇대를 잡게 되어 겨우 생존하게 된다. 그리고 구조대원이었던 형식은 자신이 좋아한 희미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희미는 생존했지만 형식은 바다로 떨어져 죽게 된다. 지질학자인 김휘는 쓰나미로 위험에 처한 자신의 딸과 전 부인을 구조하러 간다. 쓰나미로 인해 건물이 붕괴되고 차와 사람들이 떠내려 가며 처참한 상황이 계속된다. 그렇게 큰 쓰나미가 지나가고 모두가 슬픔에 빠진다.
대한민국의 CG 기술 발전
2006년에 영화 괴물이 CG 그래픽으로 만든 영화가 흥행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바통을 이어받아 2009년에 CG 기술을 접목한 해운대 영화가 개봉을 했다. 당시 할리우드에 비해 그래픽 기술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당당히 그래픽 기술을 선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해운대가 개봉한 후 아바타가 개봉하면서 비교대상이 되긴 했지만 시도가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리고 전혀 이질감 없는 CG 기술을 보여줬다. 내가 본 그래픽 기술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이다. 부산의 가장 대표되는 광안대교에서 엄청 큰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은 몰입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당시 그래픽 기술이 부족해 대한민국에서 재난 영화나 스케일이 큰 영화는 할 수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해운대가 스케일이 큰 CG 그래픽 기술을 선보이면서 이후 대한민국에서도 그래픽을 다룬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시도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영화 발전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끝없는 도전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 영화들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훌륭한 작품이 나오길 응원하겠다.
다소 부족한 부산 사투리
해운대 영화가 개봉했을 때 너무 기대됐다. 내가 부산사람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이 영화에 나온다니 너무 설레고 기대됐다. 영화가 시작하고 주인공 설경구 배우와 하지원 배우가 나오는데 사투리를 듣는 순간 너무 놀랬다. 부산 사투리가 아닌 것 같았다. 물론 서울 사람이라 사투리가 서툴었겠지만 부산 사람이 듣기에 너무 부자연스러웠다. 영화 해운대 이후 다른 영화에서 설경구 배우와 하지원 배우는 사투리를 엄청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봤다. 당시 첫 부산 사투리 연기라 많이 어색했던 것 같다. 부산 사투리가 다소 아쉽긴 했지만 쓰나미를 소재로 한 스토리와 영상은 기대 이상이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많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덕분에 사투리에 신경 쓸 틈 없이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었다. 요즘 재난영화가 많이 나오지만 2009년 당시에는 재난 영화가 생소했다. 생소한 소재로 스토리 탄탄한 영화를 만들어 천만 관객을 모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정말 대단한 영화였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나, 홍수, 지진, 화재,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한 재난들이 우리의 삶에 가까이 다가왔다. 이제는 이런 소재들로 영화를 만들기엔 너무 평범한 소재가 되어 버렸다. 참 슬픈 현실이다. 우리의 삶에 재난이 더 이상 다가오지 않길 바란다.